충격! 33살 동갑 부부, 시어머니 때문에 결국...
남편과 저는 서른셋 동갑 부부다.
10년을 친구로 지내다 1년 연애 끝에 결혼했고, 지금은 세 살배기 아이를 키우고 있다.
오랜 친구 사이였던 만큼 "야", "자기야" 같은 편한 말투가 자연스럽게 굳어졌다.
시어머니께서 요즘 부쩍 내 말투를 문제 삼으신다.
나름대로 시댁에선 180도 달라진다.
목소리도 평소의 10분의 1로 줄이고, 최대한 곱고 예쁜 말만 골라 쓴다.
남편 이름 대신 "아이 아빠"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그런데 반말이 문제란다.
결혼 전, 어머님이 먼저 말씀하셨다.
"아무리 친구 사이라도 곧 결혼할 건데, 반말은 거슬리니 존대해라."
당연히 둘 다 서로 높이라는 뜻인 줄 알고 "네, 노력할게요"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여자인 내게만 존대하라는 거였다.
결혼 전이라 차마 반박도 못 하고 넘어갔다.
아이가 말을 배우기 시작하자 어머님의 잔소리가 본격화됐다.
"아이가 커가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반말하면 뭘 보고 배우겠냐."
나는 웃으며 남편을 바라봤다.
"자기야, 잘 들었지? 우리 이제 서로 존대하자."
그 순간, 어머님이 버럭 화를 내셨다.
"너만 존대하라고 했더니 왜 엄한 사람을 끌어들여!"
"저희 동갑인데요, 오히려 제 생일이 몇 달 빠른걸요. 하려면 같이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돌아온 대답은 충격 그 자체였다.
"부부 사이엔 남자와 여자의 위치가 엄연히 있어. 낮은 위치인 여자가 존대하는 게 당연한 거야. 앞으로 반말 절대 못 봐. 무조건 말을 높여."
완전한 명령이었다.
어머님은 아직 환갑도 안 되셨다.
고학력에 사회활동도 활발하셔서 열린 분인 줄 알았다.
그게 아니었다.
오직 며느리인 나만 남편을 존경하고, 높이고, 대우하라 하신다.
남편은 "우리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한다"고 선을 그었다.
어머니와 대화가 안 통하자 일부러 더 단호하게 "그냥 둘 다 높이자"고 맞섰다.
그러자 어머님은 "남자가 여자한테 그러는 게 아니다"라며 물러서지 않으셨다.
며칠 전, 남편이 작정하고 내게 존댓말을 썼다.
어머님은 듣기 싫다며 따라다니시며 잔소리를 퍼부으셨다.
결국 우리 둘 다 지쳐버렸다.
지금은 그냥 내가 혼자 존대할까 고민 중이다.
기분이 좋을 리 없지만, 시댁과의 관계를 위해서라면 어머님 앞에서만이라도 그게 현명한 선택일까.
둘이 함께 높이는 것도 좋게 봐주시면 좋으련만, 왜 나한테만 강요하시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댓글 3개
10년 친구로 지낸 시간은 안 보이시나 봐요. 결혼했다고 갑자기 위아래가 생기는 거 아닌데.
내가 참으면 끝나는 일인데, 왜 자꾸 작아지는 기분이 드는 걸까요.
동갑인데 존댓말 쓰라니 진짜 어이없네요ㅋㅋ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가족이 아니라 아랫사람으로 보는 거잖아요. 부부가 서로 존중하고 행복하면 그게 제일 중요한 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