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못 내는 세입자에게 건물주가 한 행동...결국 눈물
우리 가족이 처음 그 건물에 들어간 건 아버지 사업이 망하고 나서였다.
어머니는 매일 울었고, 아버지는 하루 종일 방 안에만 계셨다.
월세가 세 달이나 밀렸는데 건물주 할아버지는 한 번도 독촉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우리 집 앞에 슬쩍 반찬 통을 놓아두시곤 했다.
"어려울 때 서로 돕는 거지,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러나."
할아버지는 늘 그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당시 스무 살, 대학 등록금은커녕 교통비도 빠듯했다.
그런 나에게 할아버지는 건물 청소 알바를 시켜주셨다.
시급이 아니라 월급으로, 그것도 시세보다 훨씬 후하게.
"공부하는 학생이 돈 걱정하면 되겠나. 이건 네가 일한 대가다."
할아버지는 절대 동정이란 말을 쓰지 않으셨다.
항상 대가라고, 당연한 거라고 하셨다.
아버지가 다시 일어서기까지 일 년이 걸렸다.
그 일 년 동안 할아버지는 월세를 한 푼도 받지 않으셨다.
아버지가 밀린 월세를 갚겠다고 찾아갔을 때 할아버지는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그 돈은 됐고, 자네 딸 졸업할 때 맛있는 거 사줘."
나는 그날 계단에서 한참을 울었다.
졸업 후 나는 좋은 회사에 취직했고, 번듯한 월급을 받게 됐다.
할아버지를 찾아뵈었더니 예전보다 많이 수척해지셨다.
건물도 낡아가고 있었고, 할아버지 혼자 관리하기엔 벅차 보였다.
"할아버지, 제가 건물 리모델링 비용 도와드릴게요."
할아버지는 손사래를 치셨다.
"아이고, 네 돈은 네 미래에 써야지."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매달 조금씩 모아서 건물 외벽을 새로 칠하고, 복도 조명을 바꾸고, 옥상에 작은 정원을 만들었다.
할아버지는 옥상 정원 벤치에 앉아 하늘을 보시며 말씀하셨다.
"이게 다 네가 한 거냐. 세상에, 이렇게 예쁜 곳이 됐네."
그 미소를 보는 순간, 나는 깨달았다.
사랑은 돌고 도는 거라는 걸.
어려울 때 받은 따뜻함이 결국 다시 돌아오는 거라는 걸.
할아버지는 올해 여든아홉이시다.
여전히 매일 아침 건물 앞을 쓸고 계신다.
나는 이제 그 건물의 공동 관리인이다.
할아버지가 내게 해주신 것처럼, 어려운 세입자가 있으면 조용히 도울 생각이다.
할아버지는 오늘도 말씀하신다.
"사람이 재산이여. 건물은 늙어도, 사람 사이 정은 안 늙어."
댓글 2개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건물주 할아버지가 계시다니 정말 감동이에요. 어려울 때 받은 은혜를 나중에 꼭 갚는 딸도 너무 훌륭하고요. 선한 영향력이 이어지는 것 같아 따뜻하네요.
요즘 세상에 이런 건물주가 실제로 있다는 게 감동이에요. 어려울 때 받은 따뜻함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는 걸 딸의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요. 선한 게 결국 돌아오는 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