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이 이어폰 한쪽을 건넸는데 가사가 심상치 않았다
#전체내용
매일 반복되는 회사 생활에 완전히 지쳐 있었다.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감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루틴의 연속.
그런데 어느 날, 우리 팀에 새로운 신입사원이 배치됐다.
첫인상부터 눈길을 끄는 귀여운 외모에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갔다.
점심을 먹고 습관처럼 회사 근처 조용한 공원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대리님, 저랑 노래 같이 들으실래요?"
돌아보니 신입이 이어폰 한쪽을 내밀며 내 옆에 바짝 붙어 앉는 것이었다.
머릿속이 하얘졌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멍하니 굳어 있는데 신입이 핸드폰 화면을 슬쩍 보여줬다.
"대리님, 이 노래 가사가 딱 제 마음 같아서 같이 듣고 싶었어요."
무슨 노래길래 싶어 화면을 들여다봤다.
가사 한 줄이 눈에 꽂혔다. '오랫동안 좋아했다.'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지금 이 사람, 나한테 고백하는 건가?
갑자기 공기가 달라졌다.
신입은 부끄러운 듯 커피컵을 두 손으로 꼭 움켜쥐고 있었다.
"노래 좋죠?" 하고 엉뚱한 말을 던졌는데, 귀까지 빨갛게 물든 얼굴이 너무 귀여웠다.
이어폰을 타고 흐르는 멜로디보다 내 어깨에 닿을 듯 말 듯한 숨소리가 더 크게 느껴졌다.
그날 마신 커피 맛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떨림만큼은 지금도 생생하다.
용기를 냈다. 떨리는 손으로 신입의 손을 살짝 잡았다.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손에 힘을 주는 것 같았다.
서로 얼굴만 바라보다가 동시에 웃음이 터져버렸다.
알고 보니 신입도 입사 첫날부터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했다.
그렇게 아무도 모르는 비밀 사내 연애가 시작됐다.
몰래 주고받는 눈빛, 회의실에서의 찰나의 미소, 퇴근 후 함께 걷는 골목길.
그리고 결국, 우리는 결혼까지 골인했다.
지루하기만 했던 회사 생활이 인생 최고의 순간을 선물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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