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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리스: 죽은 아내가 매일 아침 돌아온다

요약: 인류가 발견한 의식을 가진 행성 솔라리스. 그곳에서 심리학자 켈빈은 10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가 매일 아침 되살아나는 공포를 경험한다. 외계를 연구하러 간 인간이 오히려 관찰당하게 되는 철학적 반전을 다룬다.


먼 미래, 인류는 행성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바다로 이루어진 '솔라리스'를 발견한다.

이 바다는 단순한 물이 아니다. 스스로 사고하는 하나의 의식체다.

심리학자 켈빈이 솔라리스 궤도 위 우주 정거장에 도착했을 때, 상황은 이미 최악이었다.

동료 한 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남은 두 명은 그에게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은 채 숨어버린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켈빈은 침대 옆에 앉아 있는 한 여자를 발견한다.

10년 전 스스로 세상을 떠난 아내 하레이. 그때 그 얼굴, 그때 그 옷차림, 그대로.

공포에 질린 켈빈은 그녀를 탈출 포드에 태워 우주로 내보낸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하레이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나타난다. 어제의 기억은 전혀 없이.

솔라리스의 바다가 켈빈의 뇌 속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죄책감을 읽어내고, 그것을 살과 피를 가진 존재로 만들어낸 것이다.

진짜 소름 끼치는 건 이다음이다.

이 하레이는 점점 자신이 원본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여기 있는가.

외계 생명체를 연구하러 간 인간이, 오히려 외계 생명체에게 관찰당하고 있었던 셈이다.

관찰자와 피관찰자의 위치가 완전히 뒤바뀌는 순간.

솔라리스의 바다는 결국 인간을 이해했을까.

아니면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만 확인한 걸까.

매일 아침 돌아오는 사람을, 당신이라면 사랑할 수 있겠는가.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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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덕후 2026-02-18

타르코프스키의 원작도 명작이지만 소더버그 리메이크도 나름의 매력이 있죠.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이 실체로 돌아온다면 그건 축복일까 저주일까... 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이 정말 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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